흔히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반전" 이런 영화 광고문구가 영화포스터에 종종 적히곤 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그런 문구가 붙어 있는 영화는 무조건 패스합니다.
반전은 모르고 봐야 진정한 반전이지, 반전이 있는걸 알고 보면 진정한 반전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본 월-e는 정말 정보를 하나도 모르고 본 백지상태에서 본 영화입니다.
사실, 전 월-e를 애니메이션이 아닌 트랜스포머처럼 실사와 C.G가 합쳐진 그런 영화로 알고 갔습니다.
영화가 시작하기전 "토끼와 마술사 그리고 모자"에 대한 애니메이션이 잠깐 나오는데
그게 본 영화인줄 알고 보고 있었더랬지요.;;
중간에 월트디즈니와 픽사의 마크가 나와도 그냥 영화중간에 삽입을 했나보네라며 보다
배경이 확 바뀌고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때서야 "토끼와 마술사 그리고 모자" 이야기가
본 영화와는 상관이 없는 영화라는걸 알았습니다.
예고편인지 픽사 단편 애니메이션인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나더군요 ^^

너무나 많이 오염이 되어 더 이상 인간이 버리고 떠나버린 땅에서 혼자 묵묵히 자신의 일만 하던 "월-e"
그러던 어느날 월-e는 갑자기 하늘에서 온 "이브" 와 만나게 됩니다.
이브의 경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가가려는 월-e
어쩌면 월-e는 외로움을 잊기 위하여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외로움에 빠져 무작정 일만 하며 지내는 월-e에게 진정으로 필요한건 아마 자신의 손을 잡아줄수
있는 그 무언가가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시작되는 그들만의 로맨스.
참으로 순수해서 좋았습니다.
손을 마주잡기까지, 키스를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과 망설임, 그리고 그 행복.
문득, 저와 J양의 관계가 그려지더라구요
처음엔 한없이 설레고, 행복했던 그 시간들에 비하여 지금은 문득 어떤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언제나 처럼 늘 함께해서 이제는 함께하는게 당연시 되어버린,
그래서 느끼지 못하게 된 소중함.
제가 힘들때 손을 내밀면 잡아줄 J양이 있다는거에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애니메이션이지만 굉장히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로봇의 사랑이야기이지만 그 뒤에는 지구의 환경문제,
그리고 각종로봇들 때문에 편리해진 생활로 인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되어버린 인간들
사실 영화초반부에 뿌연 하늘과 함께 쓰레기로 뒤덮힌 지구의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눈에 거슬렸으며
뒤에 우주선 안의 선장들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그들의 변화를 보면서 무작정 재미나지만은 않았습니다.
진부하긴 하지만 이런 것에 대한 해답은 인간의 변화말고는 방법이 없는것 같습니다.
영화 "월-e"에선 이를 청소로봇을 이용하여 해결하려고 했지만 실패한건 비단 우연이 아닐껍니다.
우리 스스로가 변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것이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뻔한 스토리,뻔한 결말이지만 픽사이기에 역시나! 재미나게 맛깔스럽게 만들어 내었군요
기회가 된다면 J양과 함께 다시 보고 싶은 올 해 최강의 로맨스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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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wrote on 2008/08/13 09:55 : delete reply
오~~~~~ 월e는 연인과함께^^ ㅋㅋㅋ
어젯밤에 천둥번개가 그리 쳐쌋더만.. 그래도 무더운 아침입니다.
이 무더윈 언제쯤 썩 꺼져주실라나.. 흑흑!
모쪼록 스마일(^_______^)요~ -
더오픈 wrote on 2008/08/13 14:07 : delete reply
"월e "요거 예고편보고 참 잔잔할거 같았는데. 저도 애니메이션 함께보기 힘든 J모씨와 함께 영화관으로 고고씽 하도록 졸라볼라구욤! 도통 애니메니이션은 안보려 하는데 이유가 뭘까욤?? ㅎㅎ 편안한 수요일 오후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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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wrote on 2008/08/13 22:46 : delete reply
정말 픽사는 최고인 것 같아요~
대사 몇개 없이도 참 마음 따뜻해지는 애니메이션 한편 봤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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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wrote on 2008/08/15 21:51 : delete reply
픽사의 애니메이션에는 항상 본편전에 단편이 상영됩니다. 이번 <월-E>도 본편전에 상영이 된 단편 애니였고요. 어느 이웃 블로거분은 그러시더라고요. 단편도 대단히 완성도가 높고 재미있었는데, 본편의 압도적인 매력에 상영관을 나설때 단편은 기억도 안났다고요. ^^;
영화 참 좋더군요. 얼마만에 만족하면서 본 애니메이션인지..
박수쳐주고 싶었습니다. 흐흐~-
haru
wrote on 2008/08/16 0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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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애니중에 기억나는건 월더플 데이즈,마리이야기,
천년여우?밖에 없네요
좀 더 예전으로 들어가면 아기공룡둘리의 얼음별 대모험,
돌아온 홍길동 뭐 이런거 밖에 생각 안 납니다.
기술력 자체는 상당히 좋아서 외국업체에 하청도 많이 한다고
하던데 말이죠
전 일본 가이낙스에서 만든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가
우리나라에서 원화작업을 헀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어요
-국내에선 MBC를 통해 나디아라는 이름으로 방영되었죠-
정말 기술자체는 세계수준급인데 그에 뒷받침되는 컨텐츠나
스토리,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방식이 아직은 많이 부족한듯 하네요